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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 원도심재생사업 갈길 멀다

     

    창원시가 옛 마산 원도심재생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2011년 3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연구개발사업 테스트베드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까지 테스트베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상은 옛 마산지역 원도심(창동, 오동동) 상가지구와 마산합포구 노산동 주거지구이다.

    창동과 오동동 상가지구는 상권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노산동 주거지구는 역사성 등 테마를 담은 주거지 재생사업이 진행중이다.

    마산합포구청 내에는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설치돼 연구 인력을 상주시켜 사업을 수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창동예술촌을 조성해 작가들을 입주시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오동동에는 문화광장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문화광장 조성사업은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2014억 원을 투입해 약 5천㎡에 차별화된 문화광장과 지하주차장, 문화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현재 60% 정도 보상이 진행됐고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마산합포구 오동동 통술골목과 아구골목 뒷길에 소리를 주제로 하는 오동동 소리길이 조성됐고 올해 연말에는 부림시장 '빛길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오동동 소리길 조성사업은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십차례 설계변경이 이루어지는 등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의 좋은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용식 오동동상인연합회장은 "오동동 소리길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오동동 소리길이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고 오동동 문화광장이 들어서면 이와 연계시켜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쇠퇴한 마산원도심재생을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되면서 서서히 상권이 되살아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많은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창동예술촌의 경우 주민 참여보다는 관주도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인근 상인이나 입주작가 등이 화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많은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받는게 사실이다. 물론, 도시재생사업은 재개발 사업과 달리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여기에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을 위한 장기계획 수립과 연구(시범사업)를 위한 지원센터가 아닌 본격적인 사업시행을 위한 지원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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