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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 레오 "여오현? 이젠 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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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얄궂은 운명' 레오 "여오현? 이젠 적일 뿐"

    24일 절친에서 적으로 맞대결

    '레오야, 살살 해줘' 절친에서 적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삼성화재 레오(왼쪽)와 현대캐피탈 여오현.(자료사진)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2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라이벌 대결이다.

    현재 남자부 1, 3위를 달리는 양강이다. 둘 모두 4승1패 동률이지만 현대캐피탈이 승점 12로 1위, 삼성화재가 승점 11로 3위다. 2위는 두 팀보다 1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4승2패, 승점 12)이다.

    사실상 1라운드 선두 결정전이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1라운드를 1위로 마치며 기선 제압에 나설 수 있다.

    ▲레오-여오현, 절친에서 적으로

    관전 포인트가 1, 2개가 아니다. 무엇보다 절친에서 적으로 만나는 레오(삼성화재)와 여오현(현대캐피탈)의 얄궂은 운명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지난 시즌 레오는 여오현의 도움 속에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첫 한국무대였지만 살갑게 다가오며 장난을 주고받는 여오현 덕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여오현이 있어 레오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였다.

    그랬던 둘이 적으로 만난다. 여오현이 FA(자유계약선수)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만나는 모순이 따로 없다. 레오는 지난 시즌을 평정한 괴물이고, 여오현은 월드 리베로로서 거미줄 수비의 1인자다.

    일단 레오는 여오현과 재회에 대해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것이다. 훌륭한 리베로이며 좋은 동료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단지 상대팀 선수일 뿐"이라며 공과 사에 선을 분명히 그었다. 여오현 역시 "훈련 때 레오의 스파이크를 받아본 적 있지만 실전을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레오-아가메즈, 최고 공격수 가리자!

    양 팀 에이스들의 맞대결도 관심이다. 지난 시즌 최고 공격수 레오의 아성에 아가메즈(삼성화재)가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용호상박의 기세다. 레오가 5경기 174점, 아가메즈가 171점으로 득점 2, 3위를 달린다. 1위는 마이클(대한항공)이지만 1경기를 더 치렀어도 178점이다. 특히 공격 성공률에서 둘만이 60%대다. 레오가 62.31%로 1위, 아가메즈가 60.93%로 2위다.

    이번 대결에서 이기는 선수가 올 시즌 최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레오는 일단 아가메즈에 대해 "매우 좋은 선수다. 특히, 경기 운영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 같다"면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 또한 상당히 열정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세계 3대 공격수로 꼽은 아가메즈 역시 시즌 전부터 레오와 대결을 기다려왔다. 지난 시즌 레오가 맹활약한 데 대해 아가메즈는 "경기를 이기게 하는 선수가 최고"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붙어볼 만한 상대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는 잘 모르겠고 마이클이 경계할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대결은 신치용-김호철 감독의 지략 대결, 여오현의 보상 선수로 삼성화재로 이적한 센터 이선규의 친정팀 재회 등 이야기 거리가 많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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