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P5+1)이 합의한 '이란 핵협상' 타결안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권한을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일부 완화해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극적인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러나 핵무기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은 인정한 데다 이번 합의안이 향후 6개월 간의 이행 상황만을 담고 있는 '임시조치'란 점에서 언제든 다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합의 내용을 보면 이란은 5% 이상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바꿔 말하면 5%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은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우라늄 농축은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핵무기 제조에는 90% 농도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20% 농축 우라늄만으로도 수개월 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6천774㎏의 5% 저농축 우라늄과 186㎏의 20%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