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해군 고속함 1척이 강풍에 물이 차면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새벽 3시쯤 창원시 진해구 모 조선소 암벽에 묶여 있던 해군 고속함이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선체에 물이 차면서 가라앉기 시작해 현재 배 전체의 80% 정도가 바닷물에 잠겼다.
사고 당시 경남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으며, 선체에는 작업자들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조선소 관계자들은 "비바람이 거세게 일면서 선체 뒷부분부터 서서히 침수됐다"고 말했다.
조선소 측은 고속함을 큰 배에 고정한 뒤, 3천톤급 크레인을 동원해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도했지만, 배에 가득 찬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NEWS:right}
조선소 측은 조만간 잠수부들이 들어가 펌프를 이용해 선체에 찬 바닷물을 빼내고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고속함은 해군에 내년 인도할 예정인 430톤 규모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으로, 현재 60%의 공정이 진행됐다.
해경과 해군은 정확한 침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