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미국프로농구 LA 레이커스 구단 트위터 사진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5)가 소속팀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오는 2015-2016시즌까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 팀에서만 무려 20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브라이언트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 조건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2년동안 총액 4,850만 달러(약 514억원)의 규모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다음 시즌에 2,350만 달러를 받고 마지막 시즌에는 2,500만 달러를 받는다. 따라서 올 시즌 NBA에서 가장 많은 연봉(3,040만 달러)을 받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향후 2시즌에도 '연봉 킹'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1996년 레이커스 소속으로 NBA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이 프로 데뷔 후 18번째 시즌이다.
역대 NBA 선수 가운데 한 팀에서 이적이나 방출없이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는 '위대했던 픽앤롤 마스터' 존 스탁턴(은퇴)으로 유타 재즈에서만 19시즌을 보냈다.
만약 브라이언트가 2015-2016시즌까지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한다면 스탁턴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20년동안 레이커스 유니폼만 입고 NBA 무대에 서는 것이다. NBA 최장 기록이다.
레이커스의 미치 컵책 단장은 구단 트위터를 통해 "20년동안 NBA에서, 그것도 한 팀에서만 뛴다는 것은 전례가 없는 대단한 업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제리 웨스트, 매직 존슨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더불어 레이커스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브라이언트는 지금껏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고 정규리그 MVP 1회(2008년), 파이널 MVP 2회(2009,2010년)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프로 2년차였던 1998년부터 지난 해까지 단 한번도 빠짐없이 15회 연속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에는 각각 평균 35.4점, 31.6점을 기록해 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