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가른 3점 3방을 꽂은 모비스 박종천. (자료사진=KBL)
57-51, 모비스가 6점차로 앞선 3쿼터 종료 2분54초전. 모비스 3점 라인 밖에서 박종천의 손을 떠난 공이 림에 철썩 꽂혔다. 오리온스가 전태풍의 자유투로 다시 쫓아갔지만 이미 감을 잡은 박종천의 슛은 너무나도 무서웠다. 박종천은 종료 1분42초전과 1분29초전 연속 3점포를 성공시켰다.
어느덧 점수는 66-52, 14점차. 팽팽했던 승부가 한 순간에 모비스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91-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양동근 없이도 2연승을 달리면서 12승6패를 기록,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면서 7승11패, 8위에 머물렀다.
문태영이 22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종천은 18분3초만 뛰면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렸다.
2쿼터까지는 승부가 팽팽했다. 모비스가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 로드 벤슨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 오리온스도 랜스 골번과 전태풍 등의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덕분에 2쿼터까지 39-39로 맞섰다.
하지만 3쿼터 모비스가 흐름을 잡았다. 2쿼터까지 공격이 제대로 안 풀렸지만 3쿼터 문태영, 함지훈이 공격을 이끌면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3쿼터 막판 오리온스가 모비스 최고의 슛쟁이를 너무 풀어줬다. 2쿼터까지 천대현의 3점포 하나가 전부였던 모비스는 박종천이 3쿼터 3분 동안 연거푸 3점 3방을 림에 꽂으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모비스의 3쿼터 득점은 무려 30점. 3쿼터 종료와 함께 스코어는 69-56, 14점차까지 벌어져있었다.
오리온스가 4쿼터에 추격하기에는 벅찬 스코어였다. 골번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