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자료사진=KBL)
"최근 오리온스 경기 중 가장 창피한 경기였습니다."
21점차 대패. 하지만 패배보다 선수들의 근성을 아쉬워 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다. 2쿼터까지 팽팽하던 경기가 한 순간에 모비스로 넘어간 이유를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의 근성에서 찾았다.
오리온스는 27일 열린 모비스전에서 70-91로 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오리온스는 7승11패로 6위권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최근 오리온스 경기 중 가장 창피한 경기였다"면서 "더 근성있는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쿼터 스타트가 안 좋았는데 다른 것보다 리바운드나 루즈볼 상황이 아쉬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리온스는 2쿼터까지 39-39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3쿼터 문태영, 함지훈을 전혀 막지 못했고, 결정적인 순간 박종천에게 3점포 3방을 얻어맞았다. 게다가 중요한 상황마자 손 쉬운 골밑 슛을 놓쳤고, 실책도 연발했다. 기록된 실책은 14개로 모비스(13개)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드러나지 않은 실책이 너무 많았다.
추일승 감독은 "박종천의 3점슛이 치명적이었다"면서 "하지만 3점을 맞는 과정도 그렇고, 상대가 잘 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실책으로 졌다. 골밑에서 쉬운 슛도 많이 놓쳤다. 지는 것을 떠나 기분 나쁘게 졌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오리온스의 2라운드는 끝났다. 7승11패로 8위.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한 오리온스에게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추일승 감독은 "3라운드에서는 승률을 더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5할 복귀가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