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국회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서병수 위원장이 여당 단독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의 건을 가결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새누리당의 단독 소집으로 국회 인사청문특위를 통과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상정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인준안 상정의 공이 넘어간 강창희 국회의장을 찾아가 갑론을박을 펼쳤다.
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면 국회가 어떻게 정상화 되겠느냐. 의장이 여야 협상할 시간을 줘야 한다. 법 해석상의 문제도 있다"고 직권상정 불가론을 폈다.
그러나 10여분 간 진행된 3자 면담은 제자리 걸음으로 끝났다.
최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은 정상적인 의사안건으로 올라왔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의장님이 알아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여야 합의로 관행적으로 해온 것이지 의사일정 작성 권한은 의장에게 있고 정당한 표결 절차로 가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법적 부당성 주장을 일축했다.
반면 전 원내대표는 "의장님이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며 "오늘 상정 가능성에 대해선 모르겠다. 현재까지는 팽팽한 상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감사원장 인준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으며, 본회의에 앞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