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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덩크슛만 3방' LG 김종규 공격에서도 만점

    김종규가 시원한 덩크슛으로 LG 승리를 이끌었다. (자료사진=KBL)

     

    3쿼터 시작 1분46초. 동부 박지현의 공을 가로챈 김시래가 재빨리 상대 코트로 넘어갔다. 그리고 김종규에게 패스를 건넸다. 김종규는 기다렸다는 듯 호쾌한 덩크슛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창원 관중들의 환호가 극에 달한 순간이었다. 김종규 농구의 매력이다.

    이처럼 화려한 덩크슛을 꽂아대는 김종규지만 단점도 분명했다.

    LG 김진 감독도 28일 동부전을 앞두고 김종규의 단점을 지적했다. 김종규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출전해 평균 8.6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인정을 받은 수비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소극적인 공격은 단점이었다.

    김진 감독은 "종규는 기술을 키워야 한다. 팀에 적응하면서 기술 습득도 탄력을 받겠지만 계속 연습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높이가 있으니까 포스트에서 장점이 있다. 높이를 살릴 수 있는 사전 동작, 외곽을 살려주는 부분, 동료와 함께 하는 픽 앤드 롤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부전에서의 김종규는 공격에서도 만점이었다. 덩크슛 3개와 함께 15점. 지난 3일 SK전 20점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김종규의 알토란 활약 덕분에 LG는 70-54로 승리했다. 3라운드 첫 판을 따내며 13승6패가 된 LG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1-8로 앞선 1쿼터 종료 2분41초전 김종규는 기승호의 3점이 림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덩크를 꽂았다. 앞서 김종규는 박지현이 가로챈 공을 끝까지 쫓아가 재차 빼앗았다. 자신이 뺏은 공을 자신이 득점으로 마무리한 셈이다.

    3쿼터 초반 속공을 덩크슛으로 처리한 김종규는 3쿼터 종료 2분49초전 다시 한 번 시원한 덩크로 동부 골밑을 폭격했다. 골밑에서 이승준, 줄리안 센슬리이 막아섰지만 페이크로 이승준을 속인 뒤 림을 향해 올라갔다. 동부의 추격에 58-50으로 쫓긴 4쿼터 종료 5분32초전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LG를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김종규는 62-52로 앞선 종료 3분25초전에는 김주성을 앞에 두고 스핀 무브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김진 감독이 바랐던 딱 그 모습이었다.

    김종규의 농구는 아직 투박하다. 하지만 김종규의 농구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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