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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캠프 "좋은 인물 많이 와 있다 얘기 힘들어"

정치 일반

    安 캠프 "좋은 인물 많이 와 있다 얘기 힘들어"

    창당시기? 정치적 파장에 대한 고민

    - 야권 연대? 건강한 야권 고민 필요
    - 지방 선거 최대한 후보 많이 내려 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1월 28일 (목)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연정 (배재대 교수)

     



    ◇ 정관용> 오늘 오전 안철수 의원이 정치세력화 선언했죠.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 이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안 의원 여전히 모호한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비난하고 있고 민주당은 야권연대를 강조하고 있고요. 새로운 정치세력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요. 지금은 안철수 의원 정책캠프 내일의, 정책위원이라고 합니다. 배재대학교의 정연정 교수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연정>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운영위원하고 정책위원이 달라요?

    ◆ 정연정> 운영위원은 각종 분야별 간사들의 일종의 의사결정체라고 봐야 될 것이고요. 저는 이제 그 개별 분야에 한 위원으로 들어가 있는 거죠.

    ◇ 정관용> 높고 낮고는 없겠습니다만 운영위원이 조금 더 높은 것처럼 들리네요.

    ◆ 정연정> 대표라고 봐야겠죠.

    ◇ 정관용> 그런데 정연정 교수야 지난 대선 때 후보캠프에서부터 쭉 계속 행보를 같이 해 오고 계시기 때문에. 오늘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이런 걸 만들겠다. 창당을 목표로 한다, 이것까지는 다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 창당될지 또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누군지 이런 등등의 현실적 궁금증에 대해서는 밝히지를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다 지금 정치세력화 하고 있고 신당 창당 준비하고 있겠거니라고 알고 있는데.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오늘 기자회견하면서 하면서 저 그거 하고 있습니다. 이게 조금... 왜 기자회견을 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거든요.

    ◆ 정연정> 그렇죠. 여러 가지 스타일적으로 이른바 우유부단한 결정,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신 분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약간 상식적인 창당의 과정으로 돌아가서 본다면 말이죠. 실제로 창당은 몇 가지의 세부적인 절차를 통해서 진행이 되는 것이고 그 절차가 이루어질 때마다 적절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 오늘 안 의원이 한 이 기자회견이 유일한 공식적인 선언이냐,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안 의원 내부세력 안에서 이제까지 창당의 필요성이라든지 가치의 문제라든지 얼마나 많은 논란들을 했겠습니까, 내부에서. 그런 것들을 한번 좀 정리하고 그럼 앞으로 어떤 수순을 밟아갈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내부 조직체계라든지 또는 과정이라든지 또 심지어는 어떤 로드맵이라고 하는 것들을 이제 만들어가면서 사실은 발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안철수 의원도 구체적인 지금 우리 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적이나 인사문제는 기본적으로 새정치 준비위원회에서.

    ◇ 정관용> 새정치 추진위원회.

    ◆ 정연정> 네, 추진위원회에서 로드맵을 마련해서 순차적으로 할 것이며 또 적절한 어떤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서 의견수렴을 거치겠다, 이 정도 밝힌 것이거든요. 이게 과연 그렇게 어찌 보면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저는 아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이게 마지막 단계도 아니고 유일한 단계도 아니기 때문에.

    ◇ 정관용> 물론 알겠습니다만 내부정리용이라고 들리네요, 지금 정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내부에 논란이 많았던 것을 정리해서 이제는 조직체계를 하나 변화시킨다.

    ◆ 정연정> 그렇죠.

    ◇ 정관용> 추진위원회라는 형식으로 모든 것을 거기에서 준비한다. 그렇죠? 지금까지는 사실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런 것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 정연정> 그렇죠. 창당이라고 하는 것을 종국적인 결과물로 모아낸 것도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그리고 내부에서 논의도 있었지만 안철수 의원이나 내부에 같이 함께 하는 송호창 의원을 비롯해서 정말 많은 얘기들을 들었거든요.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실제로 내부에서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들을 집적화시키는 그런 과정들을 공개했다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이고. 그럼 공개만 하고 말 거냐,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것은 창당의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는 것을 약속했고 이제 그거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절차들은 아까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통해서 밟아가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또 어찌 보면 만족스럽지는 않으시겠지만.

    ◇ 정관용> 그러면 위원장이라도 함께 발표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제는 어느 위원장님이 책임을 지고 이걸 이끌어갈 것이다. 아니면 내가 위원장을 맡겠다든지.

    ◆ 정연정> 곧 얘기하겠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웃음)

    ◇ 정관용> 그러니까 그걸 꼭 곧이라고 며칠 간격을 두는 이유가 뭐냐 이거죠. 그런 것 때문에 자꾸 시선끌기용으로 그냥 쇼만 한다, 이런 식의 비아냥들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 정연정> 두 가지 추측이 다 가능한데요. 첫번째는 정치적 파장에 대한 고민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막 창당에 대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 이게 여야에 다 던져진 화두 아니겠습니까? 그 파장의 문제. 또 오늘 당장 지금 직권상정 돼서 감사원장 사실은 임명이 된 거나 마찬가지죠. 이렇게 정국이 굉장히 소용돌이치는 와중에 과연 이 창당선언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인가가 저는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그래서 그걸 조금 예의주시하는 기간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또 어떤 특정한 인물을 지적해서 미리 내세워 놓는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도 있습니다. 개인의 부담감도 있고요. 또 내부에서 만들어가려고 하는 비전이라든지 절차라든지 이런 것들이 희석돼요, 그 인물에 대한 평가 때문에. 그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결과물인데.

    ◇ 정관용> 그런데 불과 며칠 있으면 밝힐 거라면서요.

    ◆ 정연정> 그 며칠이라고 하는 게 어느 정도냐, 이렇게 물어보시면 또 답답하시겠지만. 좀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것에 대해서 좋게 봐주시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어떨까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 정관용> 위원장이 정해지기는 했습니까?

    ◆ 정연정> 글쎄, 저는 확실한 내용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럼 누가 그걸 압니까? 안철수 의원만 아나요?

    ◆ 정연정> 글쎄요. 안철수 의원도 여러 가지 지금 사실은 내부구조가요. 안철수 의원 개인의 결정에 의해서 가는 구조라기보다는 사실 끊임없이 논의하는 구조가 상당히 활성화돼 있어요.

    ◇ 정관용> 물론 그렇겠죠.

    ◆ 정연정> 그래서 마지막까지 논의하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아마 그 결정에 대해서는 누구도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굉장히 무책임해 보이는데. (웃음) 그런 구조에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창당의 시점도 못박지는 않았는데요. 보통 기존 정당들을 보면 선거를 앞에 두면 후보자 공천이 됐건 아니면 경선이 됐건 과정이 있어야 되고, 선거운동 기간도 있어야 하고 그러니까 선거일로부터 마이너스 언제까지는 창당이 되어야 하고 그걸 쭉 역산해서 하는 방식들에 우리는 익숙해져 있어요. 그런데 지방선거 전에 창당을 완료하는 게 우리 목표다라는 말은 할 수 있는데 그것도 하지 않고. 어쨌든 지방선거 전이 됐건 후가 됐건 그것에 대해서도 지금 애매모호한 상태란 말이예요. 그러면서 지방선거에는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라고 했고요. 이건 왜 그렇습니까? 그러면.

    ◆ 정연정> 글쎄요. 정치일정 자체가 그런 창당을 사실은 저도 시기를 명확히 하지 않은 것은 그 어떤 의도 또는 목적에 의해서도 조직의 예측가능성 이런 것들을 굉장히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서 저도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또 내부의 입장들을 들어본다 하면, 실제로 창당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특정한 시기를 목적으로 창당되는 것보다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어차피 지방선거를 치르든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든 보궐선거를 치르든 인물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 인물이 충분하게 만들어지는 역량. 예를 들면 지역도 지방선거도 인물이 제대로 갖춰져야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거거든요. 그건 누구도 지금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그런 부분들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괜히 말해 놨다가 인물도 매력 없고 역량도 키워지지 않은 그런 지역의 후보를 내야 하는. 이런 여러 가지 정치적 딜레마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아서 저는 부정적이지만 그런 쪽으로 또 이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결국은 인물이죠.

    ◆ 정연정> 그렇죠.

    ◇ 정관용> 어떤 분들과 함께 하게 될지. 지금까지 막 지역별 실행위원 등등 발표가 되었지만 정치권이나 언론의 한마디 평가는 별로 눈에 띄는 사람 없다입니다. 또 실제 그렇지 않습니까? 게다가 특히 과거 민주당 출신이었던 분들이 상당수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 같은 경우는 이건 새 정당 창당이 아니라 일종의 분가다, 집을 나누어서 나가는. 민주당 일부 구 민주당 세력의 분가 이런 정도로 폄훼하기도 하던데. 실제 그렇게 사람들 영입하고 함께 모이는 과정이 순탄치 않은 모양이죠?

    ◆ 정연정> 실행위원 체계를 우리가 좀 제대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민병두 의원을 비롯해서 평론가나 주변에서 평가하시는 걸 보면 실행위원들을 100% 지방선거의 후보자로 등치시키는, 저는 그 오류에 빠져 있다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실행위원 안에는 선거에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객관적인 내부의 결정과정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경선이 되든 무엇이든지 사실 경쟁을 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 인물 자체가 사실은 선거후보다, 이렇게 단언한 적이 없어요. 그런 차원에서 놓고 보면 이 인물들이 매력도가 떨어진다라는 평가기준은 선거 당선 가능성이 낮다라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과는 등치시킬 수 없다라는 것이고요. 실행위원들 이걸 통해서 2차, 3차가 되어도 또 인물들이 계속 영입되는 것이고 또 발표가 되는 거예요. 거기에는 좀 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도 물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안철수 신당의 후보다, 이렇게 도장을 박고 들어가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 정관용> 물론이죠.

    ◆ 정연정> 그런 차원에서 그럼 실행위원이 왜 필요하냐. 정당을 만든다라고 하는 암묵적 합의 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하부조직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정당 설립의 기본요건도 그렇고 지방선거를 치른다고 하면 여러 가지 지역의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정당들은 조직동원 선거를 하는데 안철수 신당은 뭘 갖고 선거를 하냐. 결국은 풀뿌리 조직들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어떤 스펙트럼을 갖는 사람들이 골고루 섞여 있으면서 그들이 당원들도 모아내고 지역에서 나름대로 어떤 조직거점을 만들 수 있는 일종의 활동대원이에요. 그런 차원에서 기능을 부여한 것이기 때문에 인물의 매력도, 물론 그런 건 있습니다. 이번에 검증하는 과정에서 정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든지 이런 분들이 사실 실행위원에 들어가 있다면 조직작업이 여의치 않죠. 그런 차원에서 놓고 봤을 때 상당 부분 그런 의미를 갖고 있었다라는 것이고요.

    ◇ 정관용> 조금 아까 제가 여쭈어본 거는 정말 새 인물을 영입하거나 세력화하는 작업이 그렇게 순탄치 않은가요? 라고 질문한 건 무슨 뜻이냐면, 말씀하신 대로 실행위원들이 다 후보자, 이런 얘기가 아니라 지역조직의 일꾼들이라는 것도 다 이해를 합니다마는 좋은 분들 또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분들도 그동안 다들 합류하기로 약속이 만약 되어 있었다면 그런 분들 명단도 실행위원에 넣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그런 분들의 명단이 별로 없다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런 영입작업이 다 실패하고 있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상당 부분 성공했는데 일부러 단계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인지, 이게 궁금해진다, 이 말이죠.

    ◆ 정연정> 사실은 저는 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인물들이 많이 와 있다, 이렇게 얘기를 단언하는 건 아니죠. 지금 이제 그 좋은 인물에 대한, 이른바 예를 들면 광역선거라든지. 광역선거는 사실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광역단체장이. 그렇다면 그 인물들 중심으로 기초, 또 광역의회, 단체장 이런 것들이 사실은 연쇄적으로 풀이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 생각에는 실행위원들이 실제로 광역단위에까지 출마할 만큼 그런 어떤 조건이나 개인의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안철수 의원이 이제까지 겨냥해 왔던 인재 영입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보면 투 트랙인 것 같습니다. 이른바 큰 선거를 나름대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접촉. 그건 또 다른 트랙에서 이루어진 것이고요. 실행위원은 내일에서 이루어지는 기획위원, 조직담당들이 실제로 지역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사실은 끌어들인 그런 인물들이라고 봐야 될 거예요. 물론 이제 검증은 했지만. 그래서 지금 기대하시는 이른바 빅샷, 이런 선거를 주도할 수 있거나 또 안철수 의원의 신당의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아주 지역의 새로운 인물들. 그런 인물들은 별도의 트랙에서 지금 접근을 해 왔다는 건데.

    ◇ 정관용> 그 접근의 성과가 어느 정도냐 이거죠.

    ◆ 정연정> 그 접근의 성과는 사실 지금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들 지금 광역자치단체장, 저도 대전광역시에 삽니다만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예요.

    ◇ 정관용> 물론이죠.

    ◆ 정연정> 그런 상태에서 잠재군들이 지금 있는 거거든요. 그런 수준에서 놓고 보면 안철수 의원이 이제까지 해 왔던 작업들 속에는 있다라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마지막에 여러 가지 것들이 사실 조건이 만족이 돼야 되겠죠. 고민도 필요하고 개인적 변수도 있고 하니.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하긴 여당도 야당도 다 후보를 뚜렷이 하지 않는데 먼저 앞장서서 이러고까지 나갈 필요는 없다고도 볼 수 있어요.

    ◆ 정연정> 그렇죠.

    ◇ 정관용> 아까 광역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내친 김에. 광역단체장 선거 전 지역에 다 나갑니까, 어떻게 됩니까?

    ◆ 정연정> 되도록이면 최대한 많이 내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신당이 지방선거 직전에 만들어진다고 하면 그 정당이 나가서 사실은 게임을 하거나 경쟁을 해야 하는 최초의 장은 지방선거일 거예요.

    ◇ 정관용> 물론이죠.

    ◆ 정연정> 그런데 거기에서도 후보가 제약된다. 물론 전략적 판단에 의해서 전략적 요충지에서만 이기겠다. 이것도 하나의 어떤 좋은 전략이라고 보는데 문제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실제로 지역의 토대, 하부조직을 상당히 약화시킨다는 겁니다. 지금 이렇게 애써서 만들어놓은 조직들이 그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또는 기초단체장 후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하면 실제로는 그 하부 조직은 다음 선거까지 유지가 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예를 들면 정말 2등이라도 하는 심정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어떤 가능성, 그리고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나가보는 이러한 정신이 사실은 신당에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저는 되도록이면 많이 내고 그리고 꼭 이겨야 되는 지역도 있지만 뭐 2등 하면 어떠냐라고 하는 그런 자신감, 이런 것들도. 그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지역구들도 다 지금 민주당이나 예컨대 새누리당은 지역 거점들을 다 갖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역정당.

    ◇ 정관용> 바로 그 대목인데 지역마다 상황이 다를 거예요. 호남지역에서는 이 신당이 민주당과 경합하는 구도가 될 것이고, 지금까지 나와 있는 여론조사 같은 걸로 봐서는 신당에게도 상당한 승산을 점칠 수 있는 구도라고 생각이 돼요. 영남권에서는 새누리당하고 각축을 겨루겠지만 지금까지 조사 결과로 봐서는 아마 당선권에 들기에는 조금 어려운 그런 분위기인 것으로 짐작이 돼요. 반대로 수도권이나 중부권, 이런 영역으로 가면 야권분열의 어떤 책임자로 찍힐 가능성도 커 보여요. 이렇게 너무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 정연정> 네.

    ◇ 정관용> 지역권역별로 다른 전략을 써야 되지 않을까요?

    ◆ 정연정>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인물을 어떤 인물을 추대해서 내부에서 사실 결정이 이루어져야죠, 공개적으로. 그런데 갈 것인가의 문제는 사실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적, 전략적 차이에 의해서 사실 인물의 배치라고 하는 것이 그런 것들을 통해서 가야 되는 것이고요. 기본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후보를 안 낸다라고 하는 것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 국면은 피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정당이 지속되기 위한 기본적인 토대구조가 제대로 말하자면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것, 그것만 있는 게 아니라 7월에 미니선거가 될 수도 있겠지만.

    ◇ 정관용> 재보궐선거.

    ◆ 정연정> 제가 살고 있는 지역도 보궐선거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어떤 것들을 놓고 봤을 때 그렇게 후보를 내지 못한, 지방선거에서 내지 못한 안철수 신당의 그 지역이 과연 국회의원을 낼 수 있느냐라는 거예요. 게다가 신당이고. 그러니까 이런 연쇄적인 딜레마들이 계속 다가오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또 당의 장기적인 지속성을 위해서는 저는 후보를 내는 게 맞다.

    ◇ 정관용> 권역별 특성에도 불구하고.

    ◆ 정연정> 불구하고 그건 인물로 배치하는 문제죠.

    ◇ 정관용> 수도권의 이른바 야권분열 만들어서 새누리당만 어부지리 만들어줬다라는 비판이 올 것을 감수하고라도 내보내는 게 맞다, 이 말인가요?

    ◆ 정연정> 그렇죠. 그게 이제 사실은...

    ◇ 정관용> 다만 내보낸 후에 무슨 연대, 이런 얘기는 할 수 있겠죠?

    ◆ 정연정> 야권연대의 개념은 조금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자체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후보를 서로 내고 안 내고 이런 야권 내에서의 약속과 합의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것이냐. 지금 안철수 신당후보가 나오면 대패할 것이다라는, 이른바 공식이죠, 분열의 공식. 그런데 이제 그 자체로도 우리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야권연대를 하고 가장 유리한 상황에서도 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선도 그렇고 국회의원 선거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어떤 상황들을 놓고 본다면 안철수 신당에서는 첫번째로 고민해야 되는 게 야권연대가 예를 들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이 건강한 야권을 재편하기 위해서 말하자면 수취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은 한 번도 야권 내에서 논의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이제 분열의 어떤 말하자면 압박과 그런 비난들을 피해 가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단일화를 해 준다? 그거는 저는 야권 모두가 또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고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 정관용> 독자세력화, 창당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이 출마. 우선 이게 방점이 찍혀야 한다.

    ◆ 정연정> 네.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하죠.

    ◇ 정관용> 이 논의가 줄기인데, 이 줄기 옆에 작은 가지인 야권연대가 본말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그런 얘기로군요. 하지만 서울의 경우에는 또 특이하지 않나요?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 사이의 관계, 이런 것들을 고려해 보면.

    ◆ 정연정> 그러니까 후보를 그것 때문에 안 내겠다라는 게 아니라요. 예를 들면 우리가 적절하고 좋은 경쟁 있는 후보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신당이 그런 후보를 갖고 있지 않으면 후보를 못 냅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거고요.

    ◇ 정관용> 갖고 있다면 무조건 낸다.

    ◆ 정연정> 갖고 있다면 내되 예를 들면 그 이후에 사실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 국면이 직접 도래했을 때 여러 가지 변수나 환경들이 발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하긴 투표일 바로 전날 사퇴할 수도 있으니까요.

    ◆ 정연정> 그러니까요. 그럴 때 같이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변수지 그게 사실은 주요한 어떤 내용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 우리 역사상 사실 이른바 제3정당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차례 있었어요. 그러나 대부분 실패로 끝났습니다. 안철수 신당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정연정> 제3정당들이 왜 실패했는가. 그야말로 왜 없어졌는가. 선거에서 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어찌 됐건 신당, 자신들의 창당 시점에 막 도래한 선거에서 패배하면 실제로 장기적으로 가기 어렵다. 아주 짧게는 바로 다음 선거 직전에 다 없어져버리기도 하는 것이죠. 가장 오래 간 게 제가 알기로는 자민련, 또 자유선진당, 이른바 지역.

    ◇ 정관용> 충청권 지역이죠.

    ◆ 정연정> 네. 그런데 거기도 사실은 한 번 선거 이기고 다음 선거에서 지면서 실제로는 거의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 거거든요. 선거에 그래서 이겨야 하는 겁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내야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건 공식화시킬 수가 없다. 예컨대 지금 안철수 신당에 대한 창당도 되지 않은 정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 안정적 지지율이라든지 또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는 안정적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가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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