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인종, 출신지역, 계층 등을 초월한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우리들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든 모두 미국이라는 가정의 일원이자 서로의 보호자"라면서 "건국 당시부터 우리를 이끌어온 미국의 핵심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밝은 미래로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홀로 있을 때보다 함께 할 때 더 위대한 국민"이라면서 '국기에 대한 맹세'의 문구를 인용, "우리는 신 아래 한 국가"(one nation, under God)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약 400년전 기회의 땅을 찾아 미국에 정착한 선조들과 당시 미국에 있던 원주민, 이후 전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이주민, 군 장병과 가족들, 자원봉사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국민이 지금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국민,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 가난에 찌든 국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에 대한 온정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일정 없이 백악관에서 가족과 함께 칠면조 요리가 포함된 저녁식사를 하며 추수감사절을 축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