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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희망버스 출발전부터 '뜨거운 공방'

    경찰 엄정 대처...충돌 우려감으로 인한 긴장감 고조

     


    30일 전국에서 출발하는 밀양 희망버스가 밀양으로 향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이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20여곳에서 출발한 밀양 희망버스가 30일 밀양에 도착해 1박 2일의 일정에 들어간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3시쯤 도착해 밀양시 4개면지역 10여개 마을을 방문한 뒤, 저녁 7시 보라마을에서 문화제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밀양시청 앞에서 공사중단과 사회적 공론화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기로 했다.

    인원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지만, 천여명 정도가 예상된다.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은 "밀양의 아픔에 함께 하고 그곳에 희망을 채우고자 하는 취지와 이를 위해 비폭력 비타협의 원칙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밀양 희망버스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준법집회나 합법적인 문화행사는 최대한 보호하겠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현재 투입된 15개 중대, 천2백명 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배치하고 공사장 주변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신 교통 관리는 지나친 통제보다는 소통 위주의 관리를 펼칠 예정이다.

    희망버스에 대한 밀양에서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와 반대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 반대로 분위기를 돌릴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밀양시는 성명을 통해 밀양 방문 계획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시는 "지금 시점에서 희망버스가 밀양에 오는 것은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희망버스가 아닌 갈등버스로 비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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