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민들이 1일(현지시간) 방콕의 민주기념탑에서 국기를 흔들며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전날 방콕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 최초의 사망자가 생기면서 정치적 혼란과 불안정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연합뉴스)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일 경찰과 시위대가 이틀째 최루탄과 투석전 공방을 벌였다.
반정부 시위대는 방콕시경 등 주요 정부 청사에 진입 시도를 벌이며 경비 중인 경찰에게 돌과 생수병 등을 던졌다.
경찰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1일에 이어 이틀째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았다.
양측의 충돌은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잉락 친나왓 총리에게 이틀 내 사퇴하라며 최후통첩을 제시한 데 뒤이은 것이다.
민주당 출신 의원으로 시위를 주도하기 위해 최근 사퇴한 수텝 전 부총리는 반정부 시위를 '국민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국민에게 권력을 이양하라고 잉락 총리에게 요구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시위 지역을 중심으로 6개 대학과 32개 초중고교가 임시 휴교했다.
이에 앞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방콕 외곽 람캄행 대학교 인근에서 1일 학생들이 친정부 시위대인 이른바 '레드셔츠'들과 충돌해 대학생 1명 등 최소한 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