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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中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체포설

아시아/호주

    대만 언론, 中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체포설

    • 2013-12-02 15:06

     

    사법 처리설이 끊이지 않았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체포됐다고 대만 연합보가 2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2일 베이징(北京) 소식통을 인용, 저우 전 상무위원이 전날 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에 체포됐으며, 당국이 조만간 이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이 사법 처리되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급 이상의 인물이 비리 문제로 처벌받는 첫 사례가 된다.

    중국 권부의 핵심 인맥인 '석유방(石油幇·석유 인맥)'의 좌장 역할을 해온 저우 전 상무위원은 가족과 측근 등을 통해 국가 석유 부문을 장악하고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 처리 가능성은 지난 6월 그의 오랜 비서 출신인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성 부성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궈 전 부성장 이후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성 당 부서기,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장딩즈(蔣定之) 하이난성 성장 등이 이미 줄줄이 낙마하거나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내부에서는 저우융캉의 앞날과 관련해 결국 재판정에 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내 처리로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처벌을 반부패 투쟁의 위대한 승리라고 공식평가함으로써 그의 후원세력이었던 저우융캉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은 주로 홍콩매체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RELNEWS:right}

    하지만 정법위원회 서기로 한때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저우융캉의 인맥이 상당 부분 남아있는데다 그가 축적한 정보를 이용해 현 지도부를 공격할 경우, 중국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처벌이 아닌 당내 처분으로 타협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대만 언론은 시 주석이 당내 관행을 깨고 '호랑이'급인 저우 전 상무위원을 처벌한다면 취임 이후 추진해온 반(反)부패 실천 의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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