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김호곤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자료사진/노컷뉴스)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김호곤(62)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호곤 감독은 4일 오후 서울시 모처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우승이 목표였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구단에 자진 사퇴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 누구도 예상못한 깜짝 발표다. 김호곤 감독은 전날까지도 선수들에게 자신의 사퇴 의사를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 구단 역시 이날 오전에서야 김호곤 감독의 사임 의사를 전달받았다.
지난 2009년 울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호곤 감독은 지난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울산은 올 시즌 중반 K리그 클래식 선두로 도약해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지난 1일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허용, 0-1로 패하면서 승점 1 차이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 1년 재계약을 체결한 김호곤 감독은 준우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