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을 두배로 올려달라는 미국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6일(한국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 수천명이 워싱턴 주와 일리노이 주 등 100여개 도시에서 '하루 파업'을 갖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각 도시의 맥도널드 가게 등 패스트푸드 업소 앞에서 '7.25달러로는 못살겠다' '시급 15달러 쟁취'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파업에 들어갔다.
현재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시급은 평균 7.25달러로, 최저임금과 똑같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고 노동조합 설립권리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패스트푸드 업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패스트업계 특성상 시급을 급격하게 올리는데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 대부분이 나이 어린 사람들로, 정식 직장보다는 시간제 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인만큼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요식업계 역시 '파업에 나선 사람들은 대부분 노동조합 운동가들'이라며 이날 시위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지지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교황까지 나서 "주가가 2포인트 빠지는 것은 뉴스가 되는데 패스트푸드 노동자가 노숙하다 죽은 것은 어떻게 뉴스가 안되느냐"고 한탄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민주당이 제안한 최저임금 10.1달러 인상안을 긍정검토하고 있다.
톰 페레즈 연방 노동부 장관 역시 블로그를 통해 "노동의 대가이자 중산층 성장과 경제성장을 위해 최저임금을 올릴 때"라고 주장했다.
지방정부들 역시 최저임금 인상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주가 올해 최저임금을 인상했고 뉴저지주가 올들어 최저임금을 8.25달러 인상했다. 워싱턴주 시택는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