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마트폰용 손전등 앱(응용프로그램)이 사용자 몰래 단말기 위치정보를 빼돌리다 현지 공정거래 당국에 적발됐다.
이 앱은 한국에서도 제약 없이 내려받을 수 있어 소비자와 당국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골든쇼어스 테크놀로지스(Goldenshores technologies)가 배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 '브라이티스트 플래시라이트 프리'(Brightest Flashlight Free)가 위치정보를 무단 수집해 제3자에 유출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앱은 단말기의 카메라 플래시를 켜서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무료 소프트웨어다. 지금껏 약 1억명이 내려받아 구글 플레이(앱 장터)에서 최고 인기 무료 앱으로 꼽히기도 했다.
사용자가 이 앱을 켤 때마다 사측은 몰래 위치정보와 단말기 식별 정보를 수집해 광고 네트워크 등에 넘겨줬다고 FTC는 지적했다.
스마트폰 위치정보는 고객의 동선과 단골가게 등 소비성향을 세밀히 파악할 수 있어 판촉 등 용도로 수요가 크다.
이런 위치정보 수집은 사용자에 대한 고지와 동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