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 (자료사진=SK 와이번스)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한국프로야구 다승왕 크리스 세든(SK)을 노리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7일 "요미우리가 올 시즌 한국 SK에서 뛴 좌완 투수 크리스 세든을 영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몇몇 구단이 세든을 원하고 있지만 요미우리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세든은 올 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지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7⅓이닝(4위)을 던졌고 14승(공동 1위)6패 평균자책점 2.98(3위)을 기록했다. 당연히 SK는 세든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미우리가 세든 영입에 나선 것. 가뜩이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칼을 갈고 있는 SK로선 비상이 걸린 셈이다.
스포치니 아넥스는 "2001년 드래프트에서 5번째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고,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면서 "3년 동안 총 38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47로 부진했다"고 미국에서 세든의 성적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뛴 올 시즌은 30경기에서 14승을 올려 다승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3위에 해당하는 2.98로 시즌 내내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면서 "193cm 장신에서 나오는 직구가 특징으로 올 시즌도 187⅓이닝을 던져 16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고 한국에서의 기록도 덧붙였다.
현재 요미우리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FA 오오타케 히로시를 영입해 우쓰미 데쓰야, 스기우치 도시야, 칸노 노리유키까지 선발 로테이션 네 자리는 확정됐다. 한신 출신 제이슨 스탠리지, 니혼햄 출신의 브라이언 울프를 노렸지만 이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뺏겼고, 결국 세든에게로 눈을 돌렸다.
게다가 우승을 놓친 요미우리는 대규모 보강을 통해 우승 재탈환을 노리고 있기에 세든에게도 거액을 베팅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2년 연속 우승을 놓친 요미우리의 와타나베 츠네오 회장이 '어떤 보강을 해서라도 우승을 하라'면서 대규모 보강을 지시했다"면서 "타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외야수 제이슨 베이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으며 꾸준히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가 일본프로야구의 러브콜을 받은 적은 여러 차례 있다. 타이론 우즈를 시작으로 세스 그레이싱어, 클리프 브룸바, 다니엘 리오스, 게리 레스, 켈빈 히메네즈 등이 한국을 거쳐 일본에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