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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서"



야구

    오승환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서"

    내년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계약 조인식을 갖고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나카무라 단장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우승 3연패에 앞장섰던 오승환은 한신과 2년간 최대 9억엔에 입단 계약을 했다. (황진환 기자)

     

    "야구 인생의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서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9년 동안 입었던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벗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유니폼을 입은 마무리 오승환(31).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여전히 삼성에 남겨뒀다. 삼성에서 해외 진출을 흔쾌히 허락해준 만큼 "마지막 공은 삼성에서 던지겠다"는 오승환이다.

    오승환과 한신의 계약 조인식이 열린 4일 리츠칼튼호텔.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 투수 오승환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삼성이 아닌 한신 소속이라고 말했지만 아직은 어색한 모습이 역력했다. 9년 동안 삼성 오승환으로 자신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오승환도 "삼성 대신에 한신 투수라고 하니까 아직 어색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9년 동안 277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오승환. 이제는 한국을 넘어 일본 최고 마무리에 도전한다. 당연히 한신 우승이 오승환의 목표다. 무엇보다 이제 삼성의 마무리가 아닌 대한민국 대표 마무리가 오승환의 역할이다.

    오승환은 "한 팬에게 삼성 팬들만 나를 응원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는 삼성 팬 뿐 아니라 대한민국 팬 전부가 나를 응원할 거란 말을 듣고 울컥했다"면서 "그동안 한국 최고 마무리라는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항상 받아왔다. 이제 새로운 무대에서 한신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일본에서도 최고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한신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국내 FA 자격은 얻었지만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삼성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삼성은 오승환의 이적을 흔쾌히 허락했다.

    오승환은 "삼성에 감사드린다. 프로에 입단해 운동을 하는 동안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9년 동안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 그 마음을 헤아려 흔쾌히 허락해주고, 내가 원하는 대로 배려해준 삼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공은 반드시 삼성에서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의 9년. 그렇다면 총 444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일까. 바로 2013년 한국시리즈 7차전이었다.

    오승환은 "9년을 뛰면서 매 경기가 중요하고, 소중했다"면서 "굳이 꼽자면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2013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프로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었다. 또 3패 뒤 우승을 하는 의미 있는 한국시리즈였고, 우승을 하면서 해외 진출을 하게 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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