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일대에서 8일 최소 8차례 폭탄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3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폭탄공격이 인파로 붐비는 시장, 상점가, 자동차 정비소 등에서 연달아 자행돼 이 같은 인명피해를 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4월 당국이 수니파 항의 집회장을 유혈 탄압한 이래 이에 반발한 테러사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라크의 폭력사태 희생자는 내전 위기로 치닫던 2006년과 2007년 이래 최고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쇄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이슬람 무장단체가 시아파 지역의 시장과 카페, 상점가에서 수시로 민간인을 공격해 시아파 주도 정부의 신뢰도를 실추시키고 폭발 직전의 종파 간 긴장을 고조시키려 시도를 벌였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공격은 시아파 거주지 바이야 지구에서 발생했으며, 정비소 안에서 차량폭탄이 터지면서 7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번화가의 상점가에서도 차량폭탄이 폭파해 4명이 사망했으며 동부 가드리 지구에선 세무서 부근에 있던 차량폭탄이 폭발, 6명이 변을 당하고 22명이 부상했다.
후세이니야 지구의 한 식당 근처와 사드르 시티 소규모 시장 옆에서도 차량폭탄이 터져 각각 16명이 죽거나 부상했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수니파 거주지인 라드와니야 지구에서 상점가를 겨냥한 폭탄테러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