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의 유력한 선두 후보인 벨기에의 봉쇄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했다.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에버턴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결과는 후반 막판에 1골씩 주고 받은 양 팀의 1-1 무승부. 그러나 결과보다는 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경기였다.
에버턴에는 한국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H조에 배정된 벨기에의 주력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와 케빈 미랄라스가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스널의 수비가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록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데 브뤼네가 4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벨기에는 루카쿠와 미랄라스를 비롯해 에뎅 아자르(첼시),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빌라), 뱅상 콤파니(맨체스터시티)가 나란히 2골씩 넣으며 무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아스널은 벨기에의 주축 공격수인 루카쿠와 미랄라스가 동시에 출격한 에버턴을 어떻게 막았을까.
루카쿠는 최전방에 고정되지 않은 채 활발한 움직임으로 미랄라스 등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는 장면으로 아스널의 골대를 위협했다.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발로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도 돋보였다. 그러나 루카쿠는 풀 타임 활약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고, 미랄라스는 경기 후반 교체 됐다.
로랑 코시엘니와 페어 메르테자커가 버틴 아스널의 수비가 에버턴의 벨기에 듀오를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체격조건의 열세에도 한 발 빠른 판단과 과감한 태클로 루카쿠를 묶은 코시엘니의 활약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