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와의 평화협정으로 남부지역에 들어서는 이슬람 자치지역에 독자 예산편성 등 상당한 권한을 이양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GMA방송 등은 이날 정부 측 협상대표를 인용, 정부와 반군 조직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권력분점 합의 이후 출범하는 방사모르 자치정부에 최소한 58개 권한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 측 협상대표인 미리엄 코로널-페러는 방사모르 자치정부에 예산편성권 외에 천연자원 소유개발, 토지 관리·불하, 산하 공기업·금융기관 신설 등에 관한 권한이 인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모르 자치정부는 아울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과의 독자 교역이 허용되는 등 상당한 수준의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코로널 페러 대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