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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미루던 포수 골든글러브, 강민호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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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미루던 포수 골든글러브, 강민호가 받았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강민호. (자료사진)

     

    최근 2년 동안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수상자는 강민호(롯데)였다. 2011년 70.6%, 2012년 61.5%의 득표율을 얻었다. 차점자와 격차도 꽤 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일단 강민호가 타율 2할3푼5리, 홈런 11개로 주춤했다. 강민호가 주전으로 뛴 2005년 이후 최저 타율이었다. 포수 후보 기준이 88경기 이상 출전, 타율 2할7푼 이상에서 올해 85경기 이상 출전, 타율 2할3푼 이상으로 바뀌면서 힘겹게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렇다고 뚜렷한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양의지(두산)와 이지영, 진갑용(이상 삼성)이 후보에 포함됐지만 성적이 튀는 선수는 없었다.

    덕분에 후보들의 각오도 다른 포지션과 조금은 달랐다. 올해 수상에 대한 욕심보다 내년 수상을 노리겠다는 각오였다.

    강민호는 시상식에 앞서 "할 말이 없다. 솔직히 못 받을 것 같다"면서 "규정이 바뀌었지만 팀 성적을 보면 의지가 받을 것 같다. 올해 의지가 받고, 내년에 성적을 잘 내서 당당히 받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 양의지 역시 "별 느낌 없이 그냥 왔다"면서 "잘 해서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도 올해 타율 2할4푼8리, 홈런 7개로 부진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후배 최재훈에게 안방을 내주기도 했다.

    결국 골든글러브는 강민호에게 돌아갔다. 강민호는 유효표 323표 중 178표(55.1%)를 얻어 77표의 양의지, 57표의 진갑용을 제쳤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투수 부문 손승락(넥센)과 함께 유이하게 200표를 넘지 못한 포지션이 됐다.

    강민호는 수상 후 "우선 감사드린다. 올해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지금 이 상이 조금 부끄럽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이 자리에서 다시 이 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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