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연행되는 장성택 부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당국이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숙청하고 다음날 언론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사건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들이 주장했다.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0일 "북한 당국은 지난 9일 새벽 6시부터 김정일 위원장 사망 2돌 ‘추모기간’이 시작된다고 사전에 각 인민반과 공장기업소들에 알리면서 아침, 저녁으로 매일 두 차례씩 의무적으로 김정일의 동상을 찾아 묵념하도록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지난 9일 아침 8시에 주민들이 지정된 장소인 ‘혜산사적관’ 근처에서 모여 공장 사람들과 함께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에서 묵념행사를 가졌지만, 그때까지는 누구도 장성택이 숙청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에 각 기관, 단체별로 오후 3시에 방영되는 조선중앙텔레비전의 중대보도를 조직적으로 청취할 것을 각 도, 시당을 통해 긴급포치(지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