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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싱' 순수·아픔 공존하는 설원…"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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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싱' 순수·아픔 공존하는 설원…"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가족 위해 일해야 했던 일곱 살 소녀 감동실화…관객 감동시킨 세 가지 색 명장면 소개

    1960, 70년대 산업화의 그늘에서 울고 웃던 우리네 할머니, 엄마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오싱'이 관객들의 감성을 깊숙이 건드리는 명장면들로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오싱은 1900년대 일본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잇기 위해 일을 해야만 했던 일곱 살 소녀의 실화에 바탕을 뒀다.

    2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오싱 역을 따낸 여덟 살 아역배우 하마다 코코네의 인상적인 연기가 눈길을 끈다.

    영화 오싱의 세 가지 색 명장면을 소개한다.

     

    ■ 흐르는 강물 따라 눈물이 주르륵 = 엄마 품을 떠나 본 적 없는 오싱이 가난한 살림 탓에 일하러 떠나는 장면.

    아련히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뗏목을 타고 떠나는 오싱이 자신의 이름을 애타게 외치는 엄마와 아빠를 바라 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그렸다.

    오싱 역의 하마다 코코네는 한 인터뷰에서 "뗏목을 타고 집을 떠나는 장면을 찍으며 공항에서 엄마와 작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 애틋한 감정을 연기로 승화시킨 셈이다.

     

    ■ 끝없이 펼쳐진 설원, 그 서글픈 순백 = 식모살이 하는 집에서 갖은 구박과 고된 일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던 오싱은 어느 날 도둑 누명을 쓰고 집을 뛰쳐나와 아득하게 펼쳐진, 순수와 아픔이 공존하는 듯한 설원 위를 헤매게 된다.

    빨갛게 상기된 볼을 한 채 휘몰아치는 눈발을 맞으며 정처 없이 떠도는 소녀의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오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한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 슬픔마저 녹이는 미소 "삶은 아름답다" = 따뜻한 밥을 먹으며 더없이 환한 미소를 짓는 오싱.

    새로 일하게 된 집에서 전에 없는 환대를 받게 된 오싱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따뜻한 밥 한 공기에도 행복에 겨워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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