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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정부 세종청사 2단계 입주 시작

    보건, 산업, 교육 등 6개 부처 오는 29일까지 이전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가 시작되면서 13일 정부부처의 이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세종청사에 걸린 환영 현수막.(사진=박상용 기자) 박상용

     


    지난해 12월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6개 중앙 부처(3월 해양수산부 부활로 7개 부처)가 세종청사로 이전한데 이어,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가 13일부터 2단계 입주를 시작했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이명박 정부가 없애려고 몸부림쳤지만, 끝내 행복도시가 완성을 눈앞에 두는 순간이다.

    ◈ 세종 청사 2단계 입주 시작...6개 부처 이전

    13일 아침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수은주는 영하 6도까지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까지 거세게 몰아쳤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자 2단계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정문 앞은 갑자기 분주해 졌다.

    새벽 일찍 서울 계동 청사를 출발한 이삿짐 차량이 속속 도착하면서, 서류 뭉치가 담긴 박스와 책상, 집기 등을 옮기는 용역회사 직원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용의 몸통과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2단계 세종청사에 집주인들이 입주를 시작한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가 시작되면서 13일 정부부처의 이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의 이사 모습 (사진=박상용 기자)

     



    이번에 2단계 입주하는 중앙부처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산자원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기관이다.

    여기에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 10개 산하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국책 연구기관도 함께 이사를 온다.

    이들 중앙부처는 오는 29일까지 입주를 완료하고 내년 1월 2일부터 본격적인 세종청사 시대를 시작한다.

    ◈ 2단계 이전...6개 중앙부처 10개 산하기관 5,600명

    이번에 세종청사로 이전해 오는 6개 중앙부처와 10개 산하기관의 공무원은 모두 4,888명에 이른다.

    여기에 3개 국책 연구기관 인력 801명까지 총 5,689명이 입주하게 된다. 이삿짐만 5톤 트럭1,889대 분량에 이사비용이 291억 원에 달한다.

    직원들이 이용할 식당과 커피숍, 은행, 매점 등 편의시설도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또 이전 공무원들을 위해 이달 중 민간아파트 1,944가구, 공무원 아파트 63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간격도 출퇴근 시간대 10분, 평상시에는 15분에 맞춰 배차 한다. 직원 출퇴근 편의를 위한 통근버스는 47개 노선, 165대로 확대했다.

    ◈ 정부 세종청사....45개 중앙 부처 가운데 17개 입주

    우리나라의 정부 조직은 17부 3처 17청, 2원 2실 4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이들 45개 중앙부처 가운데 세종청사가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10부 2처 2청, 1실 2위원회 등 모두 17개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1단계 이전을 통해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7개 부처가 자리를 잡았다.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가 시작되면서 13일 정부부처의 이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의 이사 모습 (사진=박상용 기자)

     


    이번에 2단계로 6개 부처가 이전해 오면, 17개 이전 대상 부처 가운데 13개 기관이 이전을 마치게 된다.

    나머지 법제처와 국세청, 소방방제청, 국민권익위원회 등 4개 기관은 2014년 10월까지 이전하게 된다.

    ◈ 세종시...행정중심도시로 자리매김

    정부 부처가 이전해 오면서 세종시도 특별자치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RELNEWS:right}11월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11만9천3백여 명으로 2단계 공무원 이주로 올해 연말에는 13만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세종시 인구 증가폭은 2011년 875명에서 지난해 1만9천명, 올해는 3만2천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 1단계 이주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불편을 겪었던 학교와 병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세종청사 인근에 11개(유치원 4. 초등 3. 중학 3. 고교1) 학교가 새롭게 문을 열어 8천여명의 학생을 수용하게 된다. 여기에 특수목적고도 오는 2015년까지 3개교가 추가 설립된다.

    세종시 종합병원 건립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정부 세종청사 인근인 1-4구역 3만6,000㎡의 부지에 2017년 상반기까지 2,677억 원을 들여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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