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 1명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소속 숄미 코언(31) 상사가 전날 오후 8시30분께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을 연결하는 국경 지대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국경 인근 나쿠라 마을에서는 총격전에 버금가는 총성이 들렸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성명에서 "코언 상사가 로쉬 하니크라 근처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따라 차를 몰던 중 총탄에 맞았다"면서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사망자를 낸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는 2010년 8월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 측은 "초기 조사 결과 이스라엘 군인에게 총격을 가한 저격수가 레바논군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군인이 혼자서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했는지 아니면 레바논군 사령부 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시를 받고 사격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2006년 한 달여에 걸친 전쟁 이후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온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새로운 긴장 국면이 형성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양측이 무력 충돌을 벌일 것 같지는 않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분석했다.
앞서 이스라엘 측은 로쉬 하니크라 국경 부근에서 레바논군 병사가 이스라엘 민간 차량을 향해 6~7발의 총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