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정치권에 여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직접선거를 통해 여성 대통령이 잇따라 등장하는가 하면 여성 총리도 늘고 있다.
중남미에서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연 사람은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62·여)다. 바첼레트는 지난 2006∼201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다. 칠레를 포함해 남미에서 직접선거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었다.
퇴임 후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대표로 활동한 바첼레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내년 3월 바첼레트 정부가 출범하면 중남미 역사상 처음으로 4명의 여성 대통령이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바첼레트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등이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