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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형님들이 나섰다"…꽉 막힌 정국 풀릴까?

국회/정당

    "與野 형님들이 나섰다"…꽉 막힌 정국 풀릴까?

    여야중진협의체, 양당 지도부도 초청해 의견 전달 계획

    17일 오후 여의도 중식당 홍보석에서 열린 여야 최고중진협의체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측부터 새누리당 정몽준, 새누리당 남경필, 새누리당 정의화, 민주당 박병석, 새누리당 서청원, 민주당 문희상, 새누리당 이인제, 민주당 이석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대치 정국을 해소하고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여야의 '큰 형님'들이 나섰다.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여야의 최다선 의원들이 모여 이른바 '여야 중진협의체'를 만들기로 하고 첫 상견례를 했다. 최근 국회가 정쟁만 하고 정치는 하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이같은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참여 의원들의 면면도 무게감이 확실하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5선) 대표를 비롯한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정몽준(이상 7선)이 참여했고, 이인제(6선)·김무성·정의화·이재오·남경필(이상 5선) 의원도 동참했다.

    민주당에서는 친노 원로인 이해찬(6선) 의원, 문희상·정세균·이석현·이미경(이상 5선) 의원이 함께한다. 또 박병석(4선) 국회 부의장과, 국무총리 출신인 한명숙 의원(3선) 의원 등도 모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은 일정 관계로 새누리당 이재오, 민주당 이해찬·한명숙 의원이 불참했다.

    여야간의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겠다는 의지 때문인지 여야 중진 의원들은 오찬에 앞서 서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사진찍을 때 여야여야 이렇게 번갈아 서서 찍읍시다"(정의화)라거나 "손을 꽉 잡고 찍읍시다"(이인제)라고 말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꽉 막힌 정치를 풀어보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아서 선배님들이 저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하라고 말했다"면서 "서청원 의원과 문희상 의원이 말했고, 정몽준 의원이 잘 준비해줘서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이어 "진지하게 앞으로 정국을 어떻게 풀어갈 지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모임을 주도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정치를 20년 한 선후배, 동료 의원들을 그동안 자주 못 만났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서 의원은 "(여야 의원들이) 자주 좀 만나서 정담도 나누고 여러가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상의하고 간혹 만나는 모임을 마련하자"며 정례적인 모임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오찬에서 여야 의원들은 급한 현안이 있으면 상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합의했다. 또 조만간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이나 만찬 자리를 마련해 지도부의 애로사항을 듣고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하기로 했다.

    여야 최다선 중진 의원들이 전국 정상화를 위해 17일 오후 여의도 중식당 홍보석에서 여야 최고중진협의체를 가지고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서청원, 정몽준, 이인제, 이재오, 김무성, 정의화, 남경필 의원과 민주당: 이해찬, 문희상, 정세균, 이미경, 이석현 의원 등) 사진=윤창원 기자

     

    국정원 개혁특위위원장인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이날 오찬에서 "특위에서 여야의 합의가 잘 안되고 있다. 특검도 안 됐으니까 4자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만이라도 꼭 이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우리 모임이 어떤 일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는 없다. 당의 공식기구가 있으니 우리가 맡을 일은 '소통과 교감'일 것"이라면서 "여야의 신뢰가 깨져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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