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여론 평가가 올들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해 국정지지율로는 이른바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중도 사퇴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2~15일 전국의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에 그쳤으며,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은 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국정지지율 54%(반대 42%)에 비해 무려 11%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