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을 매각하지 않고 공공시설로 쓰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1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에서 매각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하니 매각하지 않겠다"며 "진주시민의 여론을 물어 도청 서부청사를 포함해 진주시민이 원하는 공공시설로 쓰겠다"고 말했다.
불과 일주일 전 경상남도는 공식브리핑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시장조사를 시작으로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복지부의 승인불가 방침에 대해서는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복지부에 진주의료원 폐업과 매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겠다"고 했었다.
홍 지사가 이처럼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은, 정부와의 대립각은 피하면서 동시에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