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청산하기 위해서 쓴 돈이 40억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보면, 지난 2월 26일 폐업발표 후 10월 15일까지 진주의료원 폐업과 청산에 40억 3천457억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는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에 지원해 온 연평균 지원액 12억의 3.4배에 달하는 액수다.
사용된 내역은 ▲명예퇴직수당과 해고수당 등 36억 7천662만 원 ▲폐업을 위해 고용한 임시직원 인건비 2억 1천240만 원 ▲소송비용 830만 원 ▲재물조사비 244만 원 ▲해산과 청산작업비 3천460만 원 ▲폐업 홍보책자 및 전단지 6천391만 원 ▲퇴원환자 지원비 815만 원 ▲방범과 방호, 철거에 2천321만 원 등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도 적지 않다.
진주의료원 출입을 막기 위한 펜스 설치비에만 8천1백만 원이 들었고, 여론조사비와 진주의료원 TF팀 운영비, 경비용역 계약비 등은 빠졌다.
그리고 정부와 국회 모두 진주의료원 매각을 반대하고 있어, 진주의료원을 현 상태대로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계속 쓰일 수 밖에 없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진주의료원에 연간 12억을 지원해 온 경상남도가 폐업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만 무려 40억 이상을 사용했다"며 "이는 채무감축의 원년을 열었다고 자랑하는 홍준표 지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