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이 2년 연속 덩크슛 챔피언을 차지했다. (자료사진=KBL)
'덩크'하면 역시 이승준(동부)이었다.
이승준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 점수 47점에 관중 점수 10점을 더해 총 57점으로 챔피언을 차지했다.
2년 연속 덩크슛 챔피언이다. 삼성 시절이었던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을 포함하면 통산 네 차례 덩크왕 자리에 올랐다.
아이디어부터 탄력까지 빠지는 것이 없었다.
1차 시기에서 자유투 라인에서 뒤돌아 가랑이 사이로 공을 튕긴 뒤 그대로 두 손으로 림에 꽂은 이승준은 2차 시기에서 윈드밀 덩크를 실패했다.
마지막 3차 시기. 최준용(연세대)이 NBA 전설 마이클 조던이 보여줬던 덩크슛을 흉내내자 이승준은 아이디어로 맞섰다. 산타 복장을 한 지인이 선물 주머니 안에서 공을 꺼낸 뒤 골대를 향해 던져줬고, 이승준이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했다. 이어 선물 주머니 안에서 사탕을 꺼내 팬들에게 나눠주며 올스타전을 즐겼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앤서니 리차드슨(오리온스)이 심사위원 점수 45점, 관중 점수 10점을 더해 55점으로 로드 벤슨(모비스)을 제치고 덩크왕을 거머쥐었다.
리차드슨은 1차 시기에서 리버스 덩크를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백보드 뒤에서 뛰어올라 윈드밀을 성공시켰다. 3차 시기에서도 비록 실패했지만 백보드 뒷편을 맞힌 뒤 앨리웁 윈드밀을 시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고의 슛쟁이를 가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변기훈(SK)이 가장 많은 3점을 림에 꽂았다.
11점으로 예선을 통과한 변기훈은 준결승에서 차바위(전자랜드)를 12-9로 꺾었고, 결승에서는 박래훈(LG)을 18-12로 제압했다. 3점슛 콘테스트 출전 예정이었던 강병현, 김민구(이상 KCC), 두경민(동부)은 부상으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