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할 생각이었지만 최측근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만류로 참배를 보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차 총리 임기(2006∼2007년) 중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 통한'이라고 밝혀온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10월17∼20일)를 앞두고 "(10월)17일 또는 18일에 참배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
야스쿠니 참배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는 "한·중이 반발하더라도 그 외 주변국과의 신뢰관계가 있으면 문제없다"고 측근들에게 말한 적이 있고, 측근들도 "참배를 하지 않고 있는 동안도 한·중은 일본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차라리 참배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소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 장관이 10월16일 밤 9께 총리 공관을 급히 방문, 아베 총리의 참배를 만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가 장관은 '언젠가 가더라도 지금은 안 가는 것이 좋다'며 설득했고, 결국 아베 총리는 그 당시 불어닥친 태풍 26호에 대한 위기관리가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