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보석 도둑이 귀금속 매장에서 훔쳤다가 궁지에 몰리자 삼켜버렸던 다이아몬드 반지가 원래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렸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브리즈번 서부 인두루필리의 한 귀금속 매장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절도범 데이비드 윌리엄 와츠(50)가 훔친 뒤 삼켰던 다이아몬드 반지가 인터넷 경매를 통해 1만6천 호주달러(약 1천500만원)에 팔렸다.
이 반지의 원래 시가는 2만7천 호주달러(약 2천500만원)에 달하지만 도둑이 삼켰다가 원상회복시킨 물건이란 점 때문에 제 가격을 받지 못했다.
와츠는 마치 보석을 사려는 의사가 있는 것처럼 이것저것 둘러보며 가격을 물어보다가 점원이 한눈을 파는 틈을 타 다이아몬드 반지 2개를 들고 달아났으나 재빨리 뒤쫓아온 점원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그대로 반지를 삼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