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가격 담합으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외국계 부품 업체에 대해서는 향후 입찰에서 불이익을 주게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고위관계자는 25일, "이들 외국계 부품업체들이 서로 정해진 규칙과 신뢰를 어긴것에 대한 페널티가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불이익의 종류가 어떤 것이 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에게 현대-기아차가 내부적으로 제공하는 포인트 등을 차감하거나 앞으로 입찰할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독일 보쉬와 일본 덴소 등 외국계 부품업체들의 담합입찰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낙찰을 받더라도 2년간 재협상과 현대-기아차가 요구하는 사양을 맞추는 과정에서 가격을 다시 협상하기 때문이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직접적인 손실을 입지 않았더라도 공급자와 수급자 사이의 신뢰가 깨진 사안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