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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홍수 속 '손글씨' 다이어리·카드 각광

스마트폰 홍수 속 '손글씨' 다이어리·카드 각광

아날로그 감성 자극…복고 열풍도 한몫

사진제공=교보문고 '핫트랙스'

 

"날마다 계획을 충분히 적을 수 있는 속지가 마음에 드는데?" "크기가 작은 제품이 더 낫지 않겠어?"

22일 교보문고 서울 오목교점 내에 마련된 다이어리 판매코너.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중히 샘플 다이어리 속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소비자들로 북적거렸다.

새해를 맞이해 친구와 다이어리를 구매하려고 찾았다는 김영은(22·대학생)씨는 "쓰는 재미,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다이어리의 묘미"라며 "다 쓴 다이어리는 버리지 않고 모아놓는데, 고교시절 썼던 다이어리를 다시 읽으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SNS의 인기로 주춤했던 카드와 다이어리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최근 복고 열풍 영향으로 손 편지 선물이 주목 받는데다, 손 글씨 등 아날로그 취미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5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최근 일주일(12월17~23일)동안 크리스마스 카드, 연하장 등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126%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씨를 빼곡히 채워 보낼 수 있는 편지지와 편지봉투 판매는 전년 대비 136% 증가했으며 엽서는 13% 늘어났다.

카드나 편지 장식으로 많이 쓰이는 스티커, 스탬프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스티커와 스탬프 판매는 77% 증가했다. 특히 편지지 여백이나 봉투에 아기자기한 장식을 곁들일 때 이용하기 좋은 팬시스탬프·잉크 판매가 전년 보다 3배 급증했다.

입체적인 라벨을 만들 수 있는 다이모 라벨기는 전년 대비 63% 증가세를 보였다.

새해를 앞두고 다이어리 수요(11월 20일~12월 19일)도 늘었다.

특히 올해는 공부에 대한 결심을 반영하는 스터디다이어리와 프랭클린 플래너 판매가 각각 전년대비 149%, 80%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터디다이어리는 공부를 계획적으로 하기 위한 제품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취업준비, 각종 자격증 및 시험공부를 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문고나 백화점도 카드·다이어리 코너를 마련, 2014년 새해 준비에 돌입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는 이번 달 초부터 2014년을 준비하는 캘린더와 다이어리, 연하장 등 인기 상품을 진열해 판매 중이다. 핫트랙스 김홍중 상품개발팀장은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종이카드와 다이어리류의 판매는 매해 평균 1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은 1월 초까지 '핫트랙스 초특가전'을 진행, 새해 카드는 20~30%, 2014년 다이어리는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 열풍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잊혀졌던 카드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복고열풍과 함께 불황의 영향으로 값비싼 선물을 사기 보다는 마음과 정성을 전달할 수 있는 손 편지를 주고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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