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가 올린 철도 기관사의 근무표.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캡처)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지하철 분당선을 운전하는 여성 기관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철도파업에 대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한 인터넷 카페에는 '안녕하세요. 파업 중인 분당선 기관사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요새 파업때문에 큰 불편을 드려서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언론에서 한쪽의 이야기만을 내보내 저도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언론이 한 쪽으로 치우칠 망정 거짓을 이야기 하진 않을꺼라 믿어왔지만 거짓된 정보들이 가득하다"고 언론 보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당 글은 '코레일의 부채', '높은 임금', '자녀의 고용세습', '기관사의 3시간 운전', '정부의 민영화 내용' 등 다섯가지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우선 코레일의 부채에 대해 "무조건 높은 임금과 방만한 경영 탓이라고 하지만 용산개발 무산과 적자인 공항철도를 정부정책으로 인수, 2005년 이후 철도차량구입비 등으로 인해 부채가 발생한 것" 이라며 "이런 내용은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균 연봉이 약 6,300만원 이지만 평균 근속 년수가 19년이라 19년된 직원이 그정도를 수령한다"며 "이 연봉은 공무원 때의 연금, 근무복 등 각종 복리후생 비용이 포함돼 있고 급여 수준은 27개 공기업 중 25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무원과 비교해 야간수당이 많고 위험수당까지 받는 직업이 철도 근무원인데 귀족이라고 까지 할 정도의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낙하산 인사를 꼬집으며 "경찰 출신 낙하산에게 9,000만원 씩이나 주는데 평생을 철도에 바쳐온 기술 노동자들의 연봉을 트집잡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녀의 고용세습에 대한 내용에서는 지난 26일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코레일에 한 번 입사하면 평생이 보장되고 직원 자녀에게 고용이 세습되기도 했다"라는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을 듣고 기가 막혔다"며 "과거에는 업무 중 사망한 직원의 가족을 특채하는 제도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공기업 전환 뒤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관사는 한번 발차하면 휴대폰도 끄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열차를 운행 해야 한다. 핸들에서 손이라도 뗐다가는 경고벨이 울린다"면서 "이로 인해 3시간 운행 후 휴식을 하도록 돼 있지만 매일 하루종일 운전과 휴식을 반복하는 근무 형태"라고 열악한 근무 현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