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징크스를 깼다.
‘응사’가 지난 29일 최종회 21화 ‘90년대에게’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층 더 깊어진 90년대 추억여행과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 구수하고 정감 넘치는 사투리 열전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극본-연출-배우의 완벽한 삼박자를 이뤄내며 지난 11주간 전국민을 ‘응사앓이’에 빠뜨리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최종회는 평균시청률 11.9%, 순간최고시청률 14.3%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상파를 제외한 역대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이다.
최종회 21화 ‘90년대에게’에서는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 김재준이 쓰레기(정우 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20여 년을 오누이처럼 지냈고, 나정의 첫사랑인 특별한 사람 쓰레기가 ‘김재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또 한 번 첫사랑 공식을 깼다.
나정을 향한 첫사랑을 오랜 짝사랑으로 정리한 칠봉 김선준(유연석 분)은 지난날의 삼각관계의 기억조차 재산으로 간직한 채 인연을 이어나갔다. 또 2013년 현재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상태에서, 2002년 6월 당시 우연히 길에서 부딪히게 된 여인과 묘한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인 역으로 배우 정유미가 특별출연했다.
이로써 신촌하숙에서 앙숙으로 만났던 삼천포 김성균(김성균 분)과 조윤진(민도희 분) 커플 부부를 비롯해, 빙그레 김동준(바로 분)은 학과 선배인 ‘다이다이’ 별명을 지닌 진이(윤진이 분)와, 해태 손호준(손호준 분)는 헤어진 첫사랑 애정(윤서 분)과 극적으로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는 등 7명의 신촌하숙 아이들 모두 저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