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해맞이 행사가 서울시내 19곳에서 일제히 열려 시민들이 새해 소망소원을 기원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남산, 인왕산, 아차산, 불암산 등 산과 올림픽 공원, 하늘공원 등 서울을 굳이 벗어나지 않더라도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도록 '2014년 갑오년 해맞이 행사'를 시내 곳곳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새해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07시 47분이다.
이날 해맞이 행사에서는 각 행사별로 소원지 쓰기, 풍물공연, 복(福)박 터트리기, 희망 우체통, 해오름 함성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한 해의 소원을 기원하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오래 기억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서울 도심에선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남산, 인왕산, 숭인공원 동망봉 등에서 복박 터트리기, 가훈 써주기, 희망풍선 날리기 등 행사가 펼쳐진다.
도심 인근의 해맞이 행사 장소로는 응봉산(성동), 개운산(성북), 안산(서대문), 개화산(강서), 용왕산(양천), 봉산(은평) 등이 있다.
강서구 개화산은 특히 해맞이 공원으로 새단장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 더 뜻깊다.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는 개화산 정상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선 타악 퍼포먼스, 소원지 쓰기, 시낭송, 대형 박 터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아차산, 불암산, 일자산 등 서울 외곽을 둘러싼 유명 해맞이 명소에서도 시민들이 새해를 맞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아차산은 산세가 완만해서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어 매년 4만여 명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리는 유명 일출지다. 희망풍선 날리기, 행운의 민화 찍기, 소원의 북 '용고' 울리기 등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도봉구 도봉산에선 행사장소인 천축사까지 1시간에 걸친 등산을 통해 한해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산 정상이 아닌 공원에서도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은 진입로가 잘 조성돼있어 힘들게 등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마포구 주최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선 난타, 풍물패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망월봉에선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북 울림을 시작으로 남성중창단의 힘찬 해맞이 축가가 이어지고, 푸른말의 해인 갑오년을 맞아 청말 소원등을 날리는 행사도 준비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