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현금을 묶은 일본인 3명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뉴질랜드로 입국하다 이상한 걸음걸이 때문에 세관원들에게 붙잡혀 100만 뉴질랜드달러가 넘는 돈을 압수당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30일 부자지간인 다나카 요시아키와 다나카 유스케, 그리고 이들과 친척관계가 아닌 다나카 미노루 등 일본인 3명이 지난달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입국하다가 어색한 걸음걸이 때문에 세관원들에게 몸수색을 당해 배와 다리에 각각 미화 15만 달러 정도씩을 테이프로 붙여 두고 있던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금 미신고, 금지품목 반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기는 한편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을 모두 압수했다.
이들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내달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 이름으로 돼 있는 뉴질랜드 은행계좌도 조사해 48만 4,700 뉴질랜드달러도 동결시켰다.
헤럴드는 은행계좌에서 동결된 돈 가운데 44만 1,232달러는 미화 계좌에서 나왔다며 이들은 뉴질랜드에 입국하기 직전에 하와이로 날아가 은행에 돈을 입금한 다음 뉴질랜드 은행으로 이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문은 다나카 요시아키는 돈세탁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며 경찰이 이들로부터 몰수하려는 돈은 총 108만 1,196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일본인들이 중대한 범죄행위를 통해 불법적으로 이득을 얻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돈이 부정한 돈이라고 믿을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들의 변호사는 경찰의 몰수 움직임을 반박하면서 일본인 3명의 돈은 합법적으로 취득한 제3자의 재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