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들의 겨울 관광을 허용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투어스’는 30일 "미국인 관광객 5명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했다.
‘우리투어스’ 존 댄츨러-울프 실장은 "이번 관광객들이 30일부터 4박5일간 북한에 머물며 이색적인 문화 체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울프 실장은 "관광객들은 31일 자정 평양의 대동문 부근에 걸려 있는 평양종 소리를 현장에서 들으며 새해를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30일 낙원백화점 생맥주 양조장에 이어 다음 날 밤엔 대동강맥주 양조장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게 일정이 짜여져 있다.
울프 실장은 또 "새해 첫날 북한의 일반 가정을 방문해 송편 등 전통음식을 맛보고 현지의 새해맞이 풍습을 소개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미림승마구락부(클럽)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NEWS:right}
지난 10월 준공된 미림승마구락부는 주민용으로 선전돼 왔지만,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외화벌이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과거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 사이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원산에 건설 중인 마식령 스키장도 내년 1월 말 외국인들에게 개방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