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과 차상위계층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일반계층 아이들보다 흡연과 음주 등 위험행동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상위계층은 최저생계비를 조금 웃도는 월소득 계층으로, 보통 소득인정액(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의 총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를 말한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수록한 '빈곤아동 삶의 질과 소득지원방안' 보고서에서 빈곤통계연보와 아동청소년종합실태조사 자료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1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0∼18세 아동·청소년 6천900명을 대상으로 물질적 복지, 건강, 교육, 위험행동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소득계층별 삶의 질을 비교한 결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삶의 질이 여러 면에서 열악했다.
특히 저소득층 아이들은 흡연과 음주 등 위험행동에 취약해 9~11세 아동 가운데 지난 1년간 1회 이상 흡연을 한 비율은 빈곤층 3.3%, 차상위계층 2.0%, 일반계층 0.8%로 나타났다.
12~18세의 경우에는 빈곤층 12.5%, 차상위계층 15.5%, 일반계층 8.2%로 차상위계층이 빈곤층보다 높았다.
12~18세 청소년의 음주 비율은 빈곤층 25.9%, 차상위층 22.3%, 일반계층 21.1% 순이었다.
학교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의 비율도 빈곤층과 차상위계층 아이들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