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甲午年) 새해 첫날인 1일 강원도 내 해맞이 명소와 스키장, 겨울 축제장은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겨울 낭만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으로 북적거렸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와 평창 보광휘닉스 스키장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각각 7천여명과 6천여명이 찾아와 은빛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겼다.
홍천 비발디파크와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에 각각 5천500여명 등 도내 8개 스키장에 모두 4만5천여명이 찾아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6천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오대산, 치악산 등 도내 유명 산에서는 많은 등산객이 해맞이 산행에 나섰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도 새해 첫날 일출을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홍천강 꽁꽁축제'가 펼쳐진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 일대와 평창 오대천에서 열린 '송어 축제' 등 도내 크고 작은 겨울 축제장에도 새해 첫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강릉 경포와 정동진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해맞이 명소에는 모두 64만8천여명의 해맞이 인파가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맞이객 차들이 한꺼번에 귀경하면서 도내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곳곳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오후 5시 30분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강릉분기점∼진부1터널 36㎞, 장평 부근∼둔내터널 11㎞, 둔내∼횡성휴게소 6㎞, 강천터널 부근∼여주 부근 8㎞, 원주 부근 1㎞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서울-춘천고속도로도 서울방면으로 남춘천∼강촌 12㎞ 구간에서 차량이 지정체되고 있다.
속초∼인제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요금소 부근도 귀경차량으로 꽉 막혔고, 동해안 해맞이 명소 주변 국도는 해맞이 귀경차량으로 종일 몸살을 앓았다.
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해맞이 후 귀경길에 오른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속출하면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며 "이번 지정체는 밤늦게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