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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대교 개통 지연 'MRG 폭탄'…부산시, '끙끙'

부산

    부산항대교 개통 지연 'MRG 폭탄'…부산시, '끙끙'

     

    민자유치사업을 추진중인 북항대교의 개통이 지연되면서 부산시가 막대한 MRG(최소운영수입보장)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상부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부산 영도구 영선동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 연결도로(영도구 청학동∼영선동 2.44㎞)는 오는 4월 부산항대교와 동시 개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항대교는 95% 공정으로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정은 65%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다 최근 사고로 고용노동부가 오는 10일까지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도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최악의 경우 거액의 MRG를 지급해야 하는 게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산시는 북항대교 민간사업자인 북항아이브릿지와 맺은 '북항대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북항대교 개통 이후 10년간 통행료 수입이 추정 수입의 80% 미만일 경우 부족분을 시민 세금으로 민간사업자에 지급해야 한다.

    올해 북항대교 추정 통행료 수입은 95억 원으로, 실시 협약상 추정 통행량은 하루 4만 9천838대로 예상했다.

    현재 부산시와 북항아이브릿지가 통행요금(물가상승률 감안 승용차 기준 1천300원 추정)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통행량이 추정치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경우 MRG 부담은 하루 2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경찰에 조속한 안전진단 및 사고원인 조사 요청과 함께 북항대교 무상 시험운전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부산시는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연결도로 공사가 조속히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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