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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이 5분기만에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서 올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2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은행의 가계신용위험지수는 지난 2012년 4분기 31까지 상승한 뒤 지난해 1분기 28포인트로 떨어졌고, 2분기와 3분기는 22포인트, 4분기에는 19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는 38개 국내 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한 설문을 지수화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지수가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란 응답자가 많은 것이다.
한은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에다 가계소득 개선도 미흡하면서 저신용·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석달 연속 31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경영애로가 여전하고, 건설업, 부동산업, 음식·숙박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대기업의 경우 엔화 약세와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 취약 우려 등의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전분기와 같은 16을 유지했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4를 기록하며 완화적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6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6을 기록해 강화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취약업종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추가부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계 주택자금은 전분기와 같은 6으로 완화적인 태도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일반자금은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0으로 소폭 완화에서 중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부터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전분기(-7)보다 3포인트 상승한 -3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신중한 자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중소기업과 서민계층 모두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32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출수요는 전분기 7에서 -4로,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신용카드회사의 대출태도는 0으로 조사돼 카드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NEWS:right}
신용위험은 전분기(6)보다 6포인트 떨어진 0으로, 고위험·다중 채무자에 대한 카드발급 제한규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수요(카드론)는 저신용 고객에 대한 결제능력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전분기(0)보다 하락한 -6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