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탁기와 관련된 희한한 사건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잇따라 일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호주의 헤럴드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호주의 빅토리아에서는 벌거벗은 채로 갖힌 남성을 구하기 위해 한 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호주 남동부의 빅토리아주 무루프너에 있는 헬머 거리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부인을 놀라게 하려다 그만 세탁기에 빠져 옴짝달싹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긴급구조대는 이 남성의 몸에 올리브 기름을 잔뜩 바르고 난 뒤 20분 만에야 구조할 수 있었다.
팀 글리슨 경사는 “그는 아내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며 톱 로더(top loader, 세탁물을 위에서 넣도록 한 세탁기)에 벌거벗은 채로 올랐다”며 “부인을 깜짝 놀라게 하려다가 빠져 꼼짝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리슨 경사는 “구조대원들은 그가 빠져나올 때까지 온 몸에 기름을 발랐다”고 밝혔다.
미국 유타주에서는 최근 11살 난 소녀가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세탁기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 소녀는 사촌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세탁기가 딱이라 생각하고 들어가 숨었다가 그만 몸이 세탁기에 꽉 끼였다.
사촌들과 가족은 땅콩버터와 얼음, 따뜻한 물 등 갖가지 방법을 사용했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이 소녀는 결국,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세탁기의 뚜껑을 잘라내고 서야 한 시간 반 만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