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외곽 지원 조직에 돈이 몰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힐러리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슈퍼 정치행동위원회)인 '레디포힐러리'(Ready for Hillary)는 지난해 하반기 275만달러(약 30억원)를 모금했다.
상반기까지 합하면 한 해 동안 400만달러를 모은 셈이다.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해 출마 의사도 밝히지 않은 '잠재 후보'에게는 대박에 가까운 수확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강연, 회고록 집필, 여가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대선 출마 여부는 올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디포힐러리 집행이사인 애덤 파코먼코는 성명에서 "힐러리에 대한 지지가 고조되면서 소액 기부자들이 늘어 목표 모금액을 초과했다"면서 "힐러리의 출마 결심을 촉발할 수 있는 풀뿌리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