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축구협회가 경질설에 휩싸였던 바히드 할릴호지치(61·보스니아) 축구대표팀 감독 체제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치르겠다고 못박았다.
알제리 축구협회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이 대표팀을 그만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로 브라질월드컵을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최근 재계약 문제를 놓고 협회와 갈등을 빚었다. 협회는 월드컵 대표팀의 안정성과 동기 부여를 위해 할릴호지치 감독이 내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까지 팀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재계약 여부를 월드컵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언론을 통해 협회와 말싸움을 벌이는 등 대립 양상을 벌였다. 설상가상으로 '알제리360'이라는 매체는 협회가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대체 사령탑 후보의 이름을 거론해 경질설을 부각시켰다.
이에 알제리 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평정심"이라며 경질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