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모잠비크에 7천억원대의 대규모 개발원조를 약속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항구와 도로 등 인프라 정비 사업에 5년간 약 700억 엔(7천80억 원)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기로 했다.
모잠비크 자원 개발과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자들을 일본의 대학이나 기업에 초대하는 등 형태로 5년간 300명 이상의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일본은 또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 화력발전소를 신설하는 사업에 엔 차관을,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정비에 무상지원을 각각 제공키로 했다.
'통 큰 지원'을 한 아베 총리는 정권의 안보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에 대한 지지를 유도했다.
아베 총리는 자위대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모잠비크 내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 참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적극적 평화주의를 통해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고 게부자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세계평화와 안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지만 집단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정상은 또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의 확대를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